1만 년 전 이집트와 동유럽,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던 사람들은 사냥하거나 전투할 때 우리가 부메랑이라고 하는 구부러진 납작 막대를 사용했다. 지금가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부메랑은 폴란드 남부 카르파티아 산맥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부메랑이다. 길이가 약 71cm인 이 부메랑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한 결과 기원전 1만9,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부메랑은 토끼나 새같은 작은 사냥감을 잡는 데 주로 쓰였다. 한동안 전쟁에도 사용했지만, 창, 활, 화살이 발명된 뒤에는 전장에서 사라지고 오직 사냥에만 쓰였다. 캥거루 같은 큰 동물을 쓰러뜨 릴 수 있는 크고 두꺼운 부메랑도 있었지만 이런 부메랑은 던진 사람에게 되돌아오지 않는다.
부메랑은 ‘휘어진 날’이라는 뚯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언어이다. 다른 지역에는 부메랑을 ‘던지는 곤봉’ , ‘던지는 막대’ , ‘사냥 막대’ 라고 했다. 부메랑은 구부러진 모양 때문에 공중에서 회전한다. 부메랑은 야구공을 던지는 것처럼 손을 어깨위로 올려 던지는데 손에서 부메랑을 놓기 전에 손목을 꺽는다. 그러면 부메랑이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던진 사람에게 되돌아온다.
부메랑이 날아오는 방향이 일정하지 않으므로 던진 사람은 부메랑이 어느 방향에서 올지 잘 보고 있어야 한다. 부메랑은 엄연히 무기이기 때문에 맞으면 다친다. 따라서 되돌아온 부메랑을 잡을 때는 두 손바닥으로 박수치듯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현대식 부메랑은 다른 무기와 달리 관리방법이 간단하다. 부메랑을 눕혀 둘 수 있는 곳에 보관하기만 하면 된다. 부메랑에 흠집이 나거나 긁힌 자국이 생기면 그 부분을 목재용 퍼티(유리를 창틀에 끼울 때 바르는 접착제)로 채우고 모래로 닦아낸 다음 폴리우레탄을 새로 덧입힌다.